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에 투자한 것…최종 협약은 아직"

'美유학 중국학생 비자 적극 취소' 방침엔 "그들은 괜찮을 것"'머스크 마약'엔 "우려 없어"…"누구도 백악관 비서실장 사칭 못해"
박성민

입력 : 2025.05.31 12:34: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협상과 관련, '인수'가 아닌 '투자'라고 강조하면서 최종 협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이고서 워싱턴DC로 복귀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이것은 투자"라고 답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이어 "그것은 미국에 의해 통제되며 이사회도 통제된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시설(brick and mortar)에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걸 가져갈 수는 없다.

뭘 할 수 있나.

일본으로 옮기려 할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도 그들(일본제철)이 US스틸을 소유하게 되나'라는 거듭된 질의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은 채 "내가 이 제안을 4차례 거절했고, 그들이 결국 제대로 하자 나는 매우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일본제철이 새 제철소에 170억 달러(약 23조5천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날 US스틸 공장 연설에서 언급한 투자액 140억 달러보다 더 많아진 것이다.

다만, 일본제철과 US스틸 사이의 협상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나는 일본제철과의 최종 합의를 승인해야 하며, 아직 그 최종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상이 미일 양국 통상협상에 도움이 될지를 묻자 "일본은 무역협정을 하고 싶어 한다.

관련은 없지만 해를 끼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인도-파키스탄 분쟁을 중재한 것을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협상은 무역을 통해 잠재적 핵전쟁을 막았다는 것"이라고 밝힌 뒤 파키스탄 대표단이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고 인도와 무역 합의가 매우 가까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유학 중인 중국인의 비자를 적극적으로 취소하겠다는 국무부의 방침과 관련해선 "그들은 괜찮을(OK) 것이다.

우리는 단지 개별 학생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특별공무원 업무를 마무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약 등 약물을 다량 복용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몰랐다"며 "나는 일론과 관련한 어떤 것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사칭해 돈을 요구한 사건이 벌어진 것에 대해 보고받았다면서 "와일스 실장이 잘 처리할 것이다.

전화가 해킹당해 그녀를 사칭하려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누구도 수지를 사칭할 수 없다"고 말했다.

min22@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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