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D-5 '닌텐도 스위치 2' 써보니…가족 게임부터 전략까지
고양 킨텍스서 시연회…게임 팬·인플루언서 '북적'
김주환
입력 : 2025.05.31 12:51:39
입력 : 2025.05.31 12:51:39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참가자들이 닌텐도 스위치 2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닌텐도 스위치2는 닌텐도가 8년 만에 내놓는 '닌텐도 스위치' 후속 야심작이다.2025.5.31 kimb01@yna.co.kr
(고양=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일본 게임사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가 내달 5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한국 게임 팬들을 찾았다.
한국닌텐도는 31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사전 응모로 선정된 국내 게임 팬과 언론 매체,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닌텐도 스위치 2 시연회를 열었다.
닌텐도 스위치 2는 닌텐도가 2017년 처음 선보인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이후 8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차세대 기종이다.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게임 마니아들이 닌텐도 게임을 즐기고 있다.2025.5.31 kimb01@yna.co.kr
시연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스위치 2를 직접 손에 쥐고 컨트롤러 '조이콘'을 체험할 수 있었다.
화면과 컨트롤러는 기존 스위치에 비해 커졌지만, 실제 체감하는 무게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조이콘을 슬라이드에 맞춰 끼워야 했던 스위치와 달리 스위치 2는 ZL·ZR 버튼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자석으로 쉽게 탈부착이 가능했다.
시연회의 메인 코너는 스위치 2의 론칭 타이틀인 레이싱 게임 '마리오 카트 월드'였다.
거치 모드에서 4K 해상도로 부드럽고 선명하게 펼쳐지는 화면을 보며 기존 스위치 대비 큰 폭으로 성능이 향상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게임 마니아들이 '닌텐도 스위치 2'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닌텐도 스위치 2'는 닌텐도가 8년 만에 내놓는 '닌텐도 스위치' 후속 야심작이다.2025.5.31 kimb01@yna.co.kr
6.2인치에서 7.9인치로 커진 휴대 모드 화면도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닌텐도가 스위치로 선보인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받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 2부작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티어스 오브 더 킹덤'도 차세대 기기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2023년 나온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스위치에서 잦은 프레임 드랍 현상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스위치 2에서는 스카이다이빙이나 전투 구간에 들어가도 60프레임으로 부드럽게 구동됐다.
화면 해상도도 720p에서 1080p로 늘어나며 사물의 경계가 자글자글하게 튀던 스위치 버전과 달리 매우 선명했다.
'같은 게임이 맞나' 싶은 정도였다.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게임 마니아들이 '닌텐도 스위치 2'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닌텐도 스위치 2'는 닌텐도가 8년 만에 내놓는 '닌텐도 스위치' 후속 야심작이다.2025.5.31 kimb01@yna.co.kr
이런 스위치 2의 높은 그래픽 성능은 기기 발매와 동시에 나오는 '사이버펑크 2077'에서 특히 눈에 띄었다.
PC 성능 측정용으로 쓰일 만큼 높은 사양으로 유명한 게임이지만, 스위치 2에서 독 모드로 플레이했을 때 30프레임의 주사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특히 조이콘을 바닥에 놓고 마우스처럼 쓸 수 있는 조작법도 인상 깊었다.
현장에서는 2K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문명 7'을 스위치 2 버전으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 R 버튼과 ZR 버튼을 각각 마우스 왼쪽·오른쪽 클릭 버튼으로 쓰고 아날로그 스틱은 WASD 키와 마우스 스크롤에 대응해 PC로 게임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조작이 가능했다.

[촬영 김주환]
당연히 실제 마우스보다는 그립 감이 불편하지만, 향후 이를 보완하는 별도 어댑터가 나올 가능성을 생각해 보면 잠재력이 매우 큰 기능이었다.
가족용 게임기로도 안성맞춤이었다.
현장에서는 최대 4명이 함께 '닌텐도 스위치 2 카메라'로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를 즐길 수 있었는데, 광각 카메라가 여러 사람의 동작을 한꺼번에 담아내 인식하는 기능이 인상 깊었다.
다만 닌텐도 자체 제작이 아닌 일부 게임은 로딩 시간이 다소 길었다.
또 론칭과 함께 발매 예정인 타이틀 중 게임플레이[228670] 면에서 닌텐도 DS나 스위치 출시 때만큼 혁신은 눈에 띄지 않았다.

[촬영 김주환]
이 같은 일부 단점과 65만원대로 책정된 높은 소비자 가격에도 닌텐도 스위치 2는 벌써 품절 대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진행된 스위치 2의 사전 구매 예약 신청에는 지난달 말까지만 220만명이 몰렸다.
공식 홈페이지와 유통업체를 통해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도 응모자가 폭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공식 성명을 내고 공급 부족에 사과하기까지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닌텐도는 수요 급증에 따라 닌텐도 스위치 2의 메인 반도체 공급업체로 삼성전자[005930]를 선택했다.
기존 스위치 1의 반도체는 TSMC가 공급했다.
닌텐도는 이달 초 실적발표를 통해 내년 3월까지 '스위치 2'가 최소 1천500만대, 전용 소프트웨어는 4천500만장이 팔릴 것으로 예측했다.

닌텐도 스위치2 [한국닌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uju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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