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내일 첫차부터 파업…80% 운행 멈출듯
연휴 시민 불편 예상…시,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교통대책 준비
장지현
입력 : 2025.06.06 12:47:14
입력 : 2025.06.06 12:47:14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 시내버스 노조가 올해 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라 오는 7일 첫차부터 파업한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는 6일 오전 각 회사 노조 지부장 전체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토요일인 7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
노조는 사용자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조합과 3월 5일부터 6차례 교섭을 벌였고 지난달 12일부터는 12차례의 조정회의까지 열었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임금체계 개편 방향이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앞으로는 상여금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각종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이때 사측이 져야 할 재정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쟁점이었다.
노조 측은 부산 시내버스 노사 타결안(총임금 10.47% 인상)과 동일한 수준의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울산 시내버스 파업은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파업 시 전체 187개 시내버스 노선 889대 버스 중 노조가 있는 회사의 105개 노선 702대(79.6%)가 멈춰 설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이 없는 울산에서는 시내버스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어서 운행 중단 시 시민 불편은 타 시도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파업 시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즉시 알리고,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jjang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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