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밸류리츠 “상장 5년내 2조원 이상 초대형 리츠 도약”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6.12 16:24:54 I 수정 : 2025.06.13 09:16:03
을지로 대신343 사옥 편입
향후 343강남 등 편입예정
프로젝트리츠로 추가 수익
이달 23~24일 청약 받아


박영곤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대신밸류리츠 상장 간담회에서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대신증권]
“상장 후 1년 내 자산 규모 1조원, 5년 내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초대형 상장리츠로 성장하겠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신밸류리츠 유가증권시장 상장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유동화에 목적을 둔 다른 스폰서리츠(대기업 보유 자산 기반 리츠)에 비해 금융투자라는 본업을 기반으로 우량 리츠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자신하고 나섰다.

대신밸류리츠는 서울도심권역(CBD)에서도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서울시 중구 대신343(대신파이낸셜그룹 사옥)을 핵심자산으로 한다.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로 준공된지 10년이 안 된 신축급 프라임오피스 자산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가 최대 10년 트리플 넷 조건(관리비·보험·제세공과 등 운영비를 책임임차인이 부담)으로 임차하고 있다.

박영곤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은 “임대료는 매년 2.75% 인상돼 물가 상승률 대비 높은 임대료 상승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에는 안정화 기간을 거친 뒤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보유(혹은 투자)한 CBD·GBD(강남권역) 신축 우량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자산은 2023년 준공된 서울시 서초구 343강남이다. 7월 지하 1~4층 올리브영이 예정돼있으며, 지상 5층부터 전층이 병원 100% 임대가 이뤄진 상황이다.

그밖에 중견기업 사옥으로 적합하다고 평가받는 강남구 청담동 소재 소봉빌딩, 드레스가든도 추후 편입 후 적기 매각을 통한 특별배당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스폰서 개발사업(프로젝트리츠)과 연계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 11월부터 리츠가 직접 개발해 임대, 운영까지 이어질 수 있는 프로젝트 리츠 도입을 골자로 한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박 부문장은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별도 프로젝트리츠에 투자해 신규자산을 개발하고 임대 운영이 안정되면 해당 자산을 지분거래 방식으로 취득하면 취득세 등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검증된 자산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다수 상장 리츠가 반기배당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신밸류리츠는 2·5·8·11월 결산 분기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다. 재투자시 복리효과를 꾀할 수 있고 월배당 ETN·ETF 금융상품 구성시 편입 대상으로 고려 가능해 투자자 친화적이라는 분석이다. 회사는 7년 평균배당률 6.35%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신밸류리츠와 유사하게 대기업 본사 사옥을 편입한 SK리츠가 시가배당률이 5.6%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우호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통상 리츠는 부동산 매입과 운용을 위해 차입금을 사용하는데 금리 하락 시 이자비용이 감소하고 배당 여력이 늘 수 있다. 또한 금리 하락시 예금,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수익률이 하락하는 반면, 리츠는 5~7%대 배당 수익률을 목표치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대신밸류리츠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93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5000원으로, 총 공모액은 965억원이다. 조달 자금 전액은 자(子) 리츠 지분 100% 인수에 사용하게 된다. 이달 12~13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23~2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내달 10일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신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이사.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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