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세 멈췄지만 투자자예탁금 63조 육박

김정석 기자(jsk@mk.co.kr),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6.13 17:48:36
중동사태에도 외국인 순매수
신용거래융자 11조 빚투 우려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코스피가 7거래일간 이어진 상승 행진을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현재 투자자 예탁금이나 신용거래융자 자금, 외국인 자금 유입 등 풍부한 투자 여력을 고려하면 상승 동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2조9444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자 예탁금이 60조원을 넘긴 경우가 없었는데 최근 '코스피 5000시대'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친자본시장 정책과 원화값 상승이 상승장을 이끌자 시중의 투자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자금도 11조원까지 올라왔다. 그동안 '빚투'가 늘면 가격 변동폭이 큰 코스닥시장 상장사 위주로 주가가 올랐는데 최근 저평가주의 선전으로 코스피 상승세가 두드러지자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가 한 달 전보다 8%가량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다. 최근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을 보이는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지만 여전히 월 기준으로는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평균치를 훌쩍 넘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전달(17.43%)보다 2.46%포인트 증가한 19.89%였다.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부터 월 평균 15% 정도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 20% 수준까지 치솟은 셈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거래가 확대되자 기존 주요 투자자였던 개미들의 비중은 최저 수준까지 줄었다.

[김정석 기자 /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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