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임'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 올해 과제는
입력 : 2023.03.27 14:59:24
제목 : '4연임'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 올해 과제는
내년 창사 100주년…맥주 1위 탈환·소주 점유율 방어 등 필요[톱데일리]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4연속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하이트진로가 내년 창사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의 걸맞는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동시에 소주도 경쟁사의 거센 추격이 이어지고 있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김인규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번 결과로 4번째 연임에 성공한 김 대표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로 연장됐다. 김 대 표는 1989년 하이트진로에 입사해 2011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주총 이전부터 김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액 2조4975억원, 영업이익 190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3.4%, 9.5%가 증가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값 상승 등 업계 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재연임에 성공한 김 대표는 올해 견고한 실적을 앞세워 오는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하이트진로가 100주년을 한 해 앞둔 99주년이 되는 해"라며 "변화와 혁신을 하면 살고, 멈추거나 안주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 각오로 100년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테라를 앞세워 맥주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오비맥주에 1위 자리를 넘겨준 이후 아직까지 2위에 머물러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대표 제품 '하이트'로 1위를 지켜왔으나, 오비맥주 '카스'의 매서운 성장세를 꺾지 못했다.
업계 2위로 내려앉은 하이트진로는 2019년 신제품 '테라'를 출시하며 1위 탈환에 나섰다. 올해로 출시 4주년을 맞는 테라는 매년 연평균 23%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10억병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하지만 테라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오비맥주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올해 테라에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해 맥주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맥주와 달리 소주는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소주 시장은 하이트진로가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을 앞세워 점유율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일본 불매 운동으로 타격을 입은 이후 15% 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하이트진로는 대표 제품인 '참이슬'이 꾸준히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와중에 두번째 브랜드로 내세운 '진로이즈백'으로 젊은층 공략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진로이즈백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 기준 14억병이 판매되는 등 하이트진로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현재 하이트진로가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소주 1위를 지켜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롯데칠성음료가 매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신제품으로 출시한 무과당 소주 '처음처럼 새로'가 흥행 가도를 이어가면서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처음처럼 새로'는 출시 두 달 만에 1200병을 돌파했으며, 올해 초까지 누적 판매량은 2700만병에 달한다. 이는 진로이즈백이 출시 두 달간 1000만병을 판매한 것과 비교해도 빠른 성장세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 새로를 앞세워 지난해 소주 매출 34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이트진로가 올해 롯데칠성음료의 상승세를 꺾고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하이트진로는 롯데칠성음료에 맞서 진로이즈백의 무과당 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해당 제품의 핑크 라벨 에디션을 한정 출시하는 등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김 대표에게는 부정적인 이슈에서 벗어나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김 대표는 오너일가 계열사인 서영이앤티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기소돼 2020년 5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이 부분으로 인해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하이트진로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부적격으로 판정하며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당시 CGCG는 "중대한 법령 위반으로 기업가치 훼손 경력이 있는 자의 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며 "일감 몰아주기 책임자로 유죄판결을 받은 김인규 후보의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언급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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