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기 피난처로 단기 채권펀드 '밀물'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입력 : 2025.06.17 17:51:02
코스피 차익실현 매물도 유입
일주일새 6천억원 뭉칫돈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하면서 유동 자금이 단기채권 펀드로 집중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국내 채권형 펀드에 자금 6084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초단기채권 펀드에 2826억원이 몰렸고 그 외 일반채권 펀드(2883억원)와 회사채 펀드(602억원) 등에도 고루 자금이 유입됐다.

올 들어 미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채권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채권형 펀드에 22조2700억원이 들어오면서 전체 설정액이 25%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는 3조9835억원이 국내 채권형 펀드로 유입됐다.

특히 단기 유동 자금이 늘면서 초단기채권 펀드나 만기가 비교적 짧은 채권 펀드에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가장 많이 유입된 펀드는 'TIGER 머니마켓액티브'로 한 달 새 6100억원이 들어왔다. '교보악사내일환매초단기우량채펀드'에도 한 달 새 2815억원이 유입되며 국내 채권 펀드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 우려가 두드러지면서 단기 우량 채권 위주의 보수적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만기 2년 내외 우량 회사채와 금융채에 투자하는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와 만기 1~3년 구간의 채권을 주로 편입하는 '하나크레딧플러스펀드'에 각각 2692억원, 2449억원이 유입되면서 순매수 3·4위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단기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단기채권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세가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하루 동안 국내 채권 펀드에는 2971억원이 순유입됐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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