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과반 "한일 60년 경제협력, 韓 발전 촉진…계속 필요"

일본 협력기업 49% "日대체, 어렵거나 3년 이상 걸려"
홍규빈

입력 : 2025.06.19 06:00:08


기념 촬영하는 한일경제인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과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5월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국내 기업 과반은 한일 경제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1천대 비금융사(101개사 응답)를 상대로 실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경제협력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56.4%는 양국 경제협력이 한국 경제 발전을 촉진했다고 답했다.

'매우 촉진'이 7.9%, '다소 촉진'이 48.5%였다.

'무관'은 33.7%였고 '다소 저해'는 9.9%였다.

한일 경제협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분야(1·2순위 선택)로는 기술 이전·협력(53점), 일본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35점), 관광·문화 산업 발전(29점), 소재·부품·장비 등 공급망 안정화(27점) 등이 꼽혔다.

아울러 응답 기업 62.4%는 한일 경제협력이 한국 경제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봤다.

'매우 필요'가 20.8%, '다소 필요'가 41.6%다.

'보통'은 34.6%, '다소 불필요'는 3.0%다.

한일 경제협력 효과 평가
[한국경제인협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경제협력을 위한 안정적인 한일관계에 대해선 '다소 중요'(60.4%), '매우 중요'(27.7%), '영향 없음'(5.9%), '다소 중요하지 않음'(5.0%), '매우 중요하지 않음'(1.0%) 순이었다.

일본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산업(1·2순위 선택)으로는 반도체(91점), 인공지능(57점), 자동차(39점), 바이오·헬스케어(32점), 조선·배터리(각 26점) 등이 꼽혔다.

가장 필요한 경제협력 방식(1·2순위 선택)을 묻는 문항에선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통상 이슈 공동 대응'(69점), '공동 연구·인재 육성 등 연구개발 협력'(52점), '정상급 교류 확대'(46점), '제3국 공동 진출'(36점)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한일 경제협력에 대한 기업들의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생산적인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과 악수하는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왼쪽 두번째)가 6월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과 개별적으로 협력 중인 기업(61개 사) 중 42.7%는 '일본과의 협력이 비즈니스에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39.3%,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16.4%,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1.6%다.

협력국을 일본에서 타국으로 바꾸는 데 걸릴 예상 시간에 대해선 '3년 이상'(27.9%), '1∼3년'(26.2%), '대체하기 어려움'(21.3%), '6개월∼1년'(13.1%) 등 순이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최근 국제정세와 통상 질서 재편 속에서 한일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첨단 산업 등 유망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경제 영토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일 협력을 대체하는 데 걸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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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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