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인수 완료한 일본제철 회장 "세계 1위 복귀 전략"
황금주는 일본제철 제안…"세계 네트워크 단숨에 완성…만족"
경수현
입력 : 2025.06.19 14:25:58
입력 : 2025.06.19 14:25:58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계획 발표 1년6개월 만에 완료한 일본제철 하시모토 에이지 회장이 19일 "세계 1위로 복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미국 정부에 '황금주'를 부여한 협상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
(교도=연합뉴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이 19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S스틸 인수 완료에 대한 소감 등을 밝혔다.2025.6.9.evan@yna.co.kr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일본제철이) 45년 전에는 세계 제1의 철강 제조사였지만 점점 순위가 내려갔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US스틸이 슬로바키아에 큰 제철소를 갖고 있어 미국과 유럽에 모두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글로벌 네트워크가 단숨에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경영상 중요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 1주를 미국 정부에 부여한 것은 자신들의 제안이었다며 "투자 실행을 감독하기 바라는 미국 정부의 의향을 받아들여 황금주라는 형태로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황금주에 따라 사외이사 1명 선임권을 갖게 되며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투자 감축이나 생산의 해외 이전 등을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하고 싶은 것을 저해 받는 일은 없다"며 "경영 자유와 채산성은 확보돼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고 중국의 저가 수출로 인한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이번 거래가 합리적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인수 비용 141억 달러(약 19조4천억원) 납입까지 마쳤다고 전날 발표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인구가 줄어드는 자국 시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해 US스틸 인수를 추진했다.
2023년 12월 인수 계획이 알려진 직후 미국 철강노조 등이 반발하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어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인수 불허' 재검토를 당국에 명령했고, 지난 1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조강 생산량이 작년 기준 4천364만t에서 5천782만t으로 늘어나게 됐다.
세계 순위는 4위로 변동이 없지만, 3위 중국 안강그룹(5천955만t)을 바짝 쫓게 됐다.
evan@yna.co.kr(끝)

(교도=연합뉴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이 19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S스틸 인수 완료에 대한 소감 등을 밝혔다.2025.6.9.evan@yna.co.kr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일본제철이) 45년 전에는 세계 제1의 철강 제조사였지만 점점 순위가 내려갔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US스틸이 슬로바키아에 큰 제철소를 갖고 있어 미국과 유럽에 모두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글로벌 네트워크가 단숨에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경영상 중요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 1주를 미국 정부에 부여한 것은 자신들의 제안이었다며 "투자 실행을 감독하기 바라는 미국 정부의 의향을 받아들여 황금주라는 형태로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황금주에 따라 사외이사 1명 선임권을 갖게 되며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투자 감축이나 생산의 해외 이전 등을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하고 싶은 것을 저해 받는 일은 없다"며 "경영 자유와 채산성은 확보돼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고 중국의 저가 수출로 인한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이번 거래가 합리적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인수 비용 141억 달러(약 19조4천억원) 납입까지 마쳤다고 전날 발표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인구가 줄어드는 자국 시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해 US스틸 인수를 추진했다.
2023년 12월 인수 계획이 알려진 직후 미국 철강노조 등이 반발하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어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인수 불허' 재검토를 당국에 명령했고, 지난 1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조강 생산량이 작년 기준 4천364만t에서 5천782만t으로 늘어나게 됐다.
세계 순위는 4위로 변동이 없지만, 3위 중국 안강그룹(5천955만t)을 바짝 쫓게 됐다.
ev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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