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 용량 늘린 김해 골든루트산단 폐기물 처리시설 사업 반대"
지역 주민 "도시계획 변경 철회해야"…사업 시행자 "산업폐기물 처리에 필요 시설"
정종호
입력 : 2025.06.19 14:41:26
입력 : 2025.06.19 14:41:26

[촬영 정종호]
(창원·김해=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김해시 주촌면 골든루트 일반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폐기물 처리시설 매립 용량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안으로 변경 추진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해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대책위원회와 김해시 이장협의회(이하 주민 단체) 등은 19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립 용량을 기존보다 늘리는 폐기물 처리시설 도시계획 변경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해시 등에 따르면 이 폐기물 처리시설은 골든루트산단 내 약 3만2천899㎡ 면적에서 폐기물 처리 용량 18만1천931㎥ 규모로 건설이 추진됐다.
그러다 사업이 공영개발에서 민간개발로 변경됐고, 사업 시행자도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김해이앤아이로 바뀌었다.
바뀐 사업 시행자 측은 지난해 9월 당초 계획에 있던 소각시설을 없애고, 폐기물 처리(매립) 용량을 당초보다 약 4배 늘린 70만1천735㎥ 규모로 늘려 시에 사업 변경 신청을 했지만, 시는 산단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량 변화가 없는 최근 상황 등을 고려해 이 신청을 지난 1월 불승인했다.
주민단체는 이날 회견에서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와 유해 물질, 오염된 침출수 등은 주민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며 인근 수질 오염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 등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고, 김해시 관문인 이곳에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면 지역 이미지 훼손과 주택·토지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며 "도시계획 변경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시행자는 지난 1월 시의 불승인 결정 이후 폐기물 처리 용량을 56만2천715㎥로 줄여 시에 이의신청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오는 27일 경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재결이 예정돼 있다.
사업 시행자 측은 "폐기물 처리시설은 산업활동을 위해 필요한 기반 시설이다"며 "당초 예정된 소각시설을 제외하는 대신, 매립 용량을 늘려 경남지역 산업폐기물 처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jjh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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