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 팔아?…"저커버그, 대신 CEO 영입"

'AI 인재 블랙홀' 된 메타
문관현

입력 : 2025.06.20 17:39:16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차세대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에 뛰어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AI 인재를 블랙홀처럼 쓸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19조6천억원)를 투자하고 이 회사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한 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메타가 이번에는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의 대니얼 그로스 CEO 등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메타가 당초 SSI 인수를 시도했지만 수츠케버가 인수 제안을 거절하자 저커버그 CEO가 그로스 CEO와 따로 협상을 벌였다는 것이다.

수츠케버는 지난해 5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떠나 애플 AI 책임자였던 그로스 CEO, 오픈AI 연구원 출신의 대니엘 레비와 함께 SSI를 설립했다.

SSI의 기업 가치는 지난 4월 투자 유치 때 320억 달러(약 43조8천억원)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츠케버는 지난해 6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첫 번째 제품으로 안전한 초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깃허브 CEO를 지낸 냇 프리드먼도 그로스 CEO와 함께 메타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메타에서 알렉산더 왕이 이끄는 초지능 개발팀에서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대변인은 "몇 주 안에 초지능 연구와 이 팀에 합류하는 인재들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스 CEO는 프리드먼과 함께 NFDG라는 벤처 캐피털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메타는 NFDG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스 CEO와 프리드먼, 수츠케버는 모두 CNBC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저커버그 CEO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 행보는 AI 인재 확보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고 CNBC는 짚었다.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메타가 자사 직원들에게 이직 시 최고 1억 달러(약 1천370억원)의 보너스를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미친 짓"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khmo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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