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美 군사 대응 결정 유예 속 하락…WTI,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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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1 04:39:43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여부를 향후 2주 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즉각적인 개입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에 따라 지정학적 우려는 일시적으로 완화된 모습이지만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유전
[연합뉴스 자료제공]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인 18일 대비 0.21달러(0.28%) 내린 배럴당 74.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은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Juneteenth)'를 맞아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WTI 기준물이 되는 8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18일 대비 0.34달러(0.46%) 73.8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1.84달러(2.33%) 급락한 77.01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향후 2주 내 미국의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언론들을 통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이미 승인했지만, 이란의 결정을 지켜보기 위해 실행을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날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는 이란을 상대로 이스라엘의 공습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미국과 핵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과 회담 이후 "우리는 이란 장관에게 (이스라엘) 공습 중단을 기다리지 말고, 미국을 포함한 모든 측과 협상을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

우리 또한 공습 중단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가 참석했다.

바데풀 장관은 "오늘은 이란 측이 모든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계속 대화할 근본적인 준비가 돼 있다는 인상을 가지고 회의장을 나선 것이 좋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락치 장관은 "우리는 EU 집행위원회, EU와 회담을 지속해 지지하며 또 다른 회담을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가장 큰 우려는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전략적 해상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란이 해당 수로를 봉쇄하려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트라두닷컴의 러셀 쇼어 선임 시장 분석가는 "아직 큰 긴장 고조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지역의 공급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높다"면서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yxj11133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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