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마늘 초매식 '1㎏ 4천2원'…농민 "생산비도 못 건져"

김동민

입력 : 2025.07.01 11:28:32


지난해 7월 1일 경남 창녕 마늘 경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전국에서 마늘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경남 창녕에서 올해 첫 마늘 경매가 시작됐지만, 경매가가 낮아 농민들이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다.

1일 창녕군에 따르면 전날 대지면 창녕농협공판장에서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소속 농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마늘 초매식이 열렸다.

초매식에서 마늘 1㎏당 경매가는 등락을 거쳐 4천2원으로 형성됐다.

지난해 초매식 당일 경매가인 3천726원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평균 경매가인 4천47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 농민은 "1㎏당 마늘 생산비가 3천950원인데 4천2원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최소 4천400원은 나와야 한다"고 토로했다.

경매가가 낮은 이유는 생산량 증가, 소비 감소 등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역에서는 마늘 경매가 후반으로 갈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경매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진다.

마늘 경매와 관련해 성낙인 창녕군수는 1일 창녕·우포·이방농협공판장을, 2일에는 영산·남지농협공판장을 방문해 농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창녕에서는 올해 3천여 농가가 3천677㏊ 면적에서 6만5천105t의 마늘을 생산해 전국 최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창녕 마늘은 깨끗한 수질과 유황분 토지로 맛과 향, 영양소 모두 최고 품질로 평가받는다.

한국맥도날드가 '창녕갈릭버거' 상품을 출시해 전국에 맵고 달달한 맛을 전하기도 했다.

imag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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