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굳히기”…‘LG CNS’ 앞세운 KB증권, 상반기 IPO 주관 1위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7.03 16:39:34
입력 : 2025.07.03 16:39:34

지난해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던 KB증권이 올 상반기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주관 실적에 반전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공모총액 1조265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중 IPO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공모총액(1조812억원)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KB증권은 삼양엔씨켐 상장을 시작으로 아이에스티이, 동국생명과학, 심플랫폼 등 6개사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특히 6조원의 몸값으로 올 상반기 IPO ‘최대어’ 로 꼽힌 LG씨엔에스의 대표 주관을 맡아 공모금액 1조1994억원을 추가하며 단번에 상위권에 올랐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3467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서울보증보험과 달바글로벌 등 굵직한 IPO를 맡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 주관 기업 수는 총 9개로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은 285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3위에 들었다. 공동 주관에 참여한 서울보증보험 등 7개사의 주관을 맡으며 공모액을 높였다. 다만 상반기 조 단위 IPO 대어로 꼽히던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 철회는 대표 주관사였던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의 주관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766억원), NH투자증권(1297억원), 대신증권(920억원), 신한투자증권(642억원), 신영증권(5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SK증권은 로킷헬스케어를 통해 약 7년 만에 IPO 시장에 복귀했다.
반면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은 올 상반기 IPO 실적이 전무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증권사들의 주관 순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한 중대형 종목들이 상장 채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화에너지(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대신증권), 명인제약(KB증권), 대한조선(KB증권·NH투자증권) 등이 IPO를 준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IPO 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시행될 ‘IPO 규제 개편안’에 따른 수요예측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증시 호황으로부터의 낙수 효과가 이를 상쇄하기에 충분할 전망”이라면서 “증시 호황과 풍부한 시장 유동성을 바탕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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