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정부가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추가 지급하는 가운데 소비쿠폰 신청 이틀째인 22일 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세부 사안을 두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일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소비쿠폰을 신청하고 있다.2025.7.21
소비쿠폰은 지난달 18일을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에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1인당 15만원을 기본으로 하되 기준일 당시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따라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을, 소멸 위기를 겪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84개 시군) 주민에 대해서는 5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날 오후 경기 A시 행정복지센터에는 경북 안동에서 최근 A시로 이사한 B씨와 행정복지센터 직원 간에 소비쿠폰 지급 금액 문제로 실랑이가 벌어졌다.
B씨는 경북지역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인 안동에 거주하다가 기준일 이후 A시로 이사한 만큼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A시는 인구감소지역이 아니어서 15만원으로 지급 기준을 세운 데다 이런 사례가 많을수록 시비가 추가로 소요돼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난감해했다.
A시 공무원은 "소비쿠폰 신청 현장에서 B씨 같은 사례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경기도내 31개 시군에서 소비쿠폰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이 온라인으로 모여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그곳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 경우 B씨는 안동에서 신청할 경우 20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A시에서 신청하면 15만원을 받는다.
다만, 어느 지역에서 신청하던 해당 지역에서 받은 소비쿠폰은 그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 대한 소비쿠폰 추가 지급은 해당 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에 따른 조치인 만큼 그곳에 살던 주민이 도시로 이사한 경우 도시에서 신청하면 추가 지급은 불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