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회사채, 추가 청약 주문도 '0'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7.22 17:57:08
10개 증권사가 전량 떠안기로





CJ CGV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된 데 이어 추가 청약에서도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11일 1000억원 규모의 일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기관투자자의 주문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이후 진행한 추가 청약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대표 주관사를 포함한 10개 증권사가 해당 물량을 나눠 총액인수 방식으로 떠안았다.

CJ CGV는 지난해 3월에도 1200억원 규모의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당시 수요예측에서 240억원의 기관 수요만 확보하는 데 그친 바 있다. 이번 발행 역시 신용등급(A-)과 불안정한 업황을 고려할 때 미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었다.

그럼에도 CJ CGV가 공모채 발행을 강행한 것은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CJ CGV는 다음주 1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를 앞두고 있어 차환 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관 수요를 기대했다기보다는 증권사들의 총액인수를 전제로 자금 조달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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