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성장’ 설계하겠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 취임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입력 : 2025.07.24 13:19:26
24일 취임 일성으로 ‘성장’ 강조

소상공인 기업 육성 시스템 만들고
제조 중기 디지털·AI 전환 앞장설 것
지역창업 생태계 구축에도 방점

“중기부, 정책 전략조직 역할해야”
정책 사용자 중심·맞춤형 실행 예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세종시 중기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기부>


“소상공인은 생존 갈림길에 섰고, 중소기업은 고용과 수출 모두에서 압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다시 성장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최우선으로 소상공인 사회·재난 안전망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이 디지털 대전환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4일 취임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진짜 성장’을 지원하는 조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중기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여러분과 소상공인의 ‘회복과 성장’을 돕고, AI 등 혁신기술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진짜 성장’을 설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최근의 수해피해를 언급하며 대형 재난에 대한 피해복구 체계와 보험·공제 강화를 예고했다.

또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2차 추경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상환기간 연장·금리 감면 등 소상공인 채무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채무조정 이전부터 선제적 폐업과 이후 취업까지 소상공인 특성에 맞는 회복지원 전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본인을 “지난 30여년간 IT업계의 현장 한가운데 있었던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 칭한 한 장관은 기술과 벤처 창업에도 비중을 뒀다.

위기에 처한 제조 중소기업에 디지털 전환·AI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을 취임 두번째 과제로 든 배경이다. 그는 “디지털 전환과 AI전환은 우리의 강한 제조기업과 연계될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며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기초부터 고도화까지 다양한 수준으로 보급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창업·벤처 관련해서는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연기금 등 민간자금의 벤처 투자 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모태펀드 존속기간을 연장해 국내 벤처 투자 시장을 적극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이 정당한 거래대금을 보장받는 ‘납품대금 연동제도’보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창업 지원체계 강화 등도 언급했다.

한 장관은 “정책이 완성되려면 ‘좋은 방향’도 필요하지만, 이를 조직이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중기부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은 정책대상이 아닌 동반자”라며 “정책 고객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이들을 이해해야 정책 전략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정책 대상이 되는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모든 정책을 설계·점검해야 하며, 정책 정보도 사용자 눈높이에 맞게 쉽게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지역 가게에 손님이 북적이고 공장에 기계 소리가 끊이지 않고 청년이 지역에서 창업으로 성장할 때 우리가 비로소 진짜 회복과 성장, 행복을 말할 수 있다”며 “새로운 도약의 길을 함께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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