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수부 장관 “부산에서 북극항로 개척시대 열겠다”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5.07.24 13:35:10
입력 : 2025.07.24 13:35:10
24일 정부 세종청사서 취임식
“이전 앞둔 직원들 정주 여건 살필 것”
부산 시장 출마 의향 질문엔 즉답 피해
“이전 앞둔 직원들 정주 여건 살필 것”
부산 시장 출마 의향 질문엔 즉답 피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계기로 “행정·산업·금융 기능을 한데 모아, 해양수산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해양 전진기지’를 만들겠다”며 “해양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는 국가 전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부처 이전을 앞둔 직원들을 배려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전 장관은 “이전보다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정주 여건부터 생활 기반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여러분의 생각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최선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해수부의 위상과 역량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부의 한 과가 맡고 있는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을 해수부가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해양 정책과 산업 정책을 섞어 해수부 기능이 강화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산업을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바꾸겠다고도 했다. 전 장관은 “연근해 어업은 총허용량 관리체계로 혁신하고 양식업은 스마트 전환으로 생산성을 높이겠다”며 “수산물 물가도 세심히 살펴 국민 삶에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총허용량 관리체계는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해 특정 어종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잡을 수 있는 총 어획량의 상한을 설정하고, 이를 어업인에게 할당하는 제도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전 장관은 “정치하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실적과 성과를 내고 더 큰 정치를 하고 싶은 꿈을 누구나 갖고 있다”며 “정치인에게 그런 대답을 강요하는 건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본질적인 것은 해수부가 부산에 이전해 새로운 성장 동력 기반을 튼튼히 하고 그 위에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7개월하고 떠나나 2년하고 떠나나 5년하고 떠나나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