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특허침해 소송 승소에 8%대 급등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7.24 13:59:57
[사진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신왕다를 상대로 한 배터리 구조 관련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4일 오후 1시 40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2만7500원(8.17%) 오른 3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9.21% 오른 36만75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급등은 지난 17일 독일에서 진행된 배터리 전극·분리막 기술 관련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승소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법원은 전기차 ‘다치아 스프링’에 탑재된 신왕다의 각형 배터리가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전극 조립체 구조 특허’로, 코팅 분리막을 활용해 층층이 쌓여 있는 전극층이 분리되지 않고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일체화된 전극 조립체를 형성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중국 기업들이 역량을 집중하는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 널리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독일 법원은 신왕다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독일 내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의 회수 및 폐기, 관련 회계자료 제공, 손해배상 조치 등을 명령했다. 판결은 즉시 집행되지만, 항소할 수 있다.

이번 판결로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와 특허 소송에서 3번째로 승소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분리막 SRS 코팅 특허 침해 관련 소송 2건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측이 승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배터리 업계의 표준을 제시하는 룰 세터(Rule-setter)로서 고유의 기술을 보호하고,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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