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美 RWA 시장…뱅크오브뉴욕멜론,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토큰화 MMF 내놓는다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7.24 15:18:01 I 수정 : 2025.07.24 15:50:59
입력 : 2025.07.24 15:18:01 I 수정 : 2025.07.24 15:50:59

미국채 담은 토큰화 MMF 시장 68억불
안전자산 가깝고 분배금도 받을 수 있어
기존 상품보다 환매시간 짧고 24시간 거래
안전자산 가깝고 분배금도 받을 수 있어
기존 상품보다 환매시간 짧고 24시간 거래
뱅크오브뉴욕(BNY)멜론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에 진출한다.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이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주식 및 국채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BNY멜론은 토큰화 MMF 투자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한다.
BNY멜론은 골드만삭스의 토큰화 MMF 뿐 아니라 블랙록, 피델리티 등 주요 운용사에서 출시한 펀드도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NY멜론은 세계 최대 수탁은행이다.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금융자산의 보관 및 관리 업무를 제공한다. 서클의 USDC 준비금 역시 BNY멜론에 수탁되어 있다.
BNY멜론은 “앞으로 토큰화 MMF에 대한 커스터디(수탁)를 포함해 새롭게 나타날 ‘토큰화 매니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토큰화 증권 관련 시장은 미국에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토큰화 증권은 중앙집중화된 시스템 없이 블록체인을 통해 소유권과 거래 내역을 관리한다. 기존 방식과 비교해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24시간 거래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은 이미 각각 비들(BUIDL)과 벤지(BENJI)를 출시한 상태다.
비들은 토큰화 MMF로 미 국채, 환매조건부채권, 현금 등에 투자하는 블랙록의 펀드를 토큰화했다. 벤지는 ‘프랭클린 온체인 미국 정부 머니 펀드(FOBXX)’를 토큰화했다. 둘 모두 1개당 1달러로 가치가 유지되도록 발행됐으며 매달 분배금이 지급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비들과 벤지는 가치가 고정되어 있지만 분배금을 받을 수 있어 테더, USDC와 비교해 강점이 있고 원칙적으로 거래 시간 제한이 없고 환매 시간도 극도로 짧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RWA.xyz에 따르면 비들, 벤지 등 미 국채를 기반으로 하는 토큰화 증권의 시장 규모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67억5492만달러에 달한다. 비들(24억1556만달러)와 벤지(7억8050만달러)의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21일 기록한 19억6679만달러와 비교해 3배 이상 성장했다.
한편 최근 토큰화 주식 시장 역시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 및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유럽에서 200개가 넘는 미국 주식과 ETF를 토큰화된 형태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크라켄도 60개가 넘는 미국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토큰화한 ‘엑스스톡(xStocks)’ 서비스를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