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을 발전소 친환경 연료로...순천 ‘가축분뇨 고체연료화 시설’ 착공
정혁훈 전문기자(moneyjung@mk.co.kr)
입력 : 2025.07.24 15:40:50 I 수정 : 2025.07.24 15:50:59
입력 : 2025.07.24 15:40:50 I 수정 : 2025.07.24 15:50:59
순천광양축협 24일 착공식...연말 준공 예정
하루 70t 가축분뇨 처리..고체연료 24t 생산
펠릿형태 연료는 남부발전서 석탄 대신 사용
기존 퇴비화 처리 대비 CO2 95% 절감 가능
월 251만kw 전력 생산...8300가구 사용
하루 70t 가축분뇨 처리..고체연료 24t 생산
펠릿형태 연료는 남부발전서 석탄 대신 사용
기존 퇴비화 처리 대비 CO2 95% 절감 가능
월 251만kw 전력 생산...8300가구 사용

순천광양축협은 24일 순천시 별량면에 있는 경축순환자원화센터에서 ‘가축분뇨 고체연료화 생산시설’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정광현 순천시 부시장, 안병우 농협축산경제 대표, 이성기 순천광양축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이 시설이 가동되면 그동안 유기질 비료 지원사업에 의존하던 가축분뇨 처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가축분뇨 처리는 퇴비와 액비로 만드는 것에 집중돼 왔지만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과 퇴비 유실로 인한 녹조 발생 등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축분 처리 방식의 다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녹조 예방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성기 조합장은 “이 시설이 가동되면 축산농가의 축분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축분 처리 방법에 비해 온실가스를 95% 감축할 수 있고, 8372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51만kw 전력(월 기준)을 생산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축분 퇴비화 시설에서는 120일간의 발효를 거치는 동안 하루 9.24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만 고체연료화 시설은 닷새만 건조하면 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0.38t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국비 21억원, 지방비 8억원을 포함해 총 41억4000만원이 투입되며, 오는 10월 시운전을 거쳐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