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은밀한 청소’로 31kg 적발...미국과 공동으로 마약밀수 차단 나선 관세청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입력 : 2025.07.27 15:33:38
입력 : 2025.07.27 15:33:38
올해 한미 두번째 작전 수행
韓 관세청·美 CBP 등 참여
4주 동안 마약류 31kg 적발
대마류 적발량 2배 넘게 급증
韓 관세청·美 CBP 등 참여
4주 동안 마약류 31kg 적발
대마류 적발량 2배 넘게 급증

작전명 ‘사일런트 스위퍼(은밀한 청소).’ 비밀스럽게 조용히 마약범죄를 소탕한다는 의미다.
관세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한미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인 ‘은밀한 청소’를 진행했다. 양 관세당국이 미국발·한국행 마약은닉 우범대상에 대해 현지 출발 단계와 국내 도착 단계에서 각각 우범대상 선별과 검사를 강화하는 작전이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은밀한 청소’ 작전 기간 동안 한국이 미국 마약 단속 기관들과 공조를 통해 적발한 미국발 마약류는 총 30건, 31.4kg에 달했다. 액상대마(18.5kg), 필로폰(4.7kg), 케타민(1kg), 마약류 함유 불법 의약품(2782정) 등을 적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 양국은 이번 작전을 위해 사전에 준비한 마약 우범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직원을 파견했다. 이를 통해 합동 정보분석과 공동검사를 실시했다. 국경단계에서 마약류가 적발되면 적발 정보와 송·수하인 정보를 상대국에 제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각 세관 당국이 확장분석을 통해 관련 대상을 집중 검사하고 적발·검거했다.
작전에는 관세청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청(DEA)이 참여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약 한 달간 작전을 수행했다. 지난해 1차 합동작전 대비 단속기간과 대상, 협력 범위를 넓혔다. 단속 기간은 기존 1주에서 4주로 연장했다. 단속 대상은 특송화물에서 여행자, 국제우편, 항공화물까지 모든 입국 경로로 확대했다.
특히 인천공항 특송센터와 미국 LA 소재 국제우편센터, 신시네티 소재 DHL특송허브에 양국 작전 통제 본부를 설치했다. 한미 관세당국이 작전 본부에 서로 직원을 파견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작전 기간 중 마약류 누적 적발량은 총 35건, 33.9kg에 달했다. 1회 투약분(0.03g)을 기분으로 하면 113만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이다.
올해 2차 작전에서는 지난해 작전기간(일주일)을 기준으로 환산했을 경우 대마류 적발량이 6148.2g으로 전년 대비 258% 급증했다. 이밖에 필로폰과 케타민이 새로 적발되는 등 밀수 품목이 다양화되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국의 대마초 합법화 이후 대마류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우리나라를 신흥 마약 시장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마약밀수를 시도한 결과 적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