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EF 베인캐피탈,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스틸코드 품는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7.28 17:46:00
HS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부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을 선정했다. 이번 매각으로 HS효성첨단소재는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이날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로 베인캐피탈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약 1조원 초중반대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앞서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는 베인캐피탈 외에도 국내 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 중국계·글로벌 SI 등이 선정됐던 바 있다. 최근 조현상 HS효성 회장이 김건희 특검의 조사 대상이 되면서 매각 절차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예정대로 절차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HS효성첨단소재 스틸코드 사업 부문은 연간 1400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올리는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코드는 차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타이어 핵심 소재로 꼽힌다. 높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과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며 진입장벽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HS효성첨단소재가 최근 미국의 철강 제품 관세 부과 문제에 있어서도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현지 고객들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내 스틸코드 제품 공급이 여전히 수요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알짜 사업부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지난해 말 기준 230%)을 낮추고,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회사 측은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 후에도 섬유 타이어코드, 에어백,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견고한 기존 핵심 사업들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세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편 베인캐피탈은 그간 국내에서 카버코리아, 휴젤, 클래시스, 고려아연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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