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알트코인 순환매…이번엔 바이낸스코인 천장 뚫었다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7.28 20:23:23
바이낸스의 BNB, 사상 최고가
유통량 줄어드는 연소 알고리즘
거래소 혜택 등 유틸리티가 강점
알트코인 중 낮은 수준의 변동성


챗GPT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발행한 BNB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들이 최근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BNB에도 온기가 퍼졌다.

2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NB는 이날 한때 851.98달러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BNB는 전일 대비 약 6% 오른 841.61달러에 거래됐다.

BNB는 지난 7일간 약 10.91% 상승했다. 최근 30일 기준으로는 30.68% 올랐다.

BNB는 알트코인 중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가상자산(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BNB의 변동성은 3.07%에 그쳤다. 이더리움(4.98%), XRP(6.47%), 솔라나(5.30%), 도지코인(7.90%) 등 주요 알트코인에 비해 낮다.

BNB가 다른 알트코인보다 안정적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연소(burn)’ 알고리즘이 꼽힌다.

BNB는 전체 발행량이 2억개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통량을 지속적으로 연소해 이를 줄이는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유통량을 1억개까지 줄이는 게 BNB의 목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NB의 유통량은 약 1억3928만개까지 줄어들었다.

전체 유통량이 감소하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BNB 가치는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된다.

BNB 보유자들이 바이낸스에서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BNB의 하방 방어로 이어지고 있다.

바이낸스가 제공하는 혜택들이 BNB의 유틸리티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혜택으로는 BNB로 수수료를 지불하면 받는 할인, BNB 소유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에어드롭(이벤트 형식으로 가상자산 제공) 등이 있다. 바이낸스는 BNB를 예치하면 신규 토큰을 받을 수 있는 ‘런치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까지 확산되고 있는 크립토 비축 전략에 대한 기대감도 BNB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후 비트마인, 샤프링크게이밍 등 이더리움 비축 기업까지 최근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BNB를 전략 비축하는 기업들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BNB는 유통량이 꾸준히 줄어드는 구조를 갖고 있어 비축 전략이 통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상장사이자 바이오 기업인 윈드트리 세러퓨틱스는 지난 16일 2억달러를 조달해 BNB를 비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나노랩스 역시 지난 22일 BNB를 12만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노랩스는 최종적으로 BNB 유통량의 5~10%를 매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한편 BNB에 앞서 비트코인과 XRP는 각각 지난 14일과 18일에 각각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다. 이더리움도 지난 30일간 약 59% 급등하며 올해 최고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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