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카드 인기에…마스터카드, 비자 비중 크게 압도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8.01 14:11:21 I 수정 : 2025.08.01 18:12:35
국내 시장점유율 39%로 확대
트래블카드 대부분 탑재 영향


마스터카드 브랜드 로고 <사진=마스터카드>
국제 카드사 브랜드인 마스터(Master)카드가 최근 트래블카드 인기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에서 발급한 유효 카드 중 글로벌 브랜드 비중은 마스터가 39.3%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비자(Visa)는 25.5%, 유니온페이 3.9%, 아멕스 2.3%, JCB 0.7% 등이다.

마스터카드와 비자 격차는 2020년 이후 더 확대됐다. 2020년까지만 해도 마스터가 25.1%, 비자가 21.4%으로 점유율이 한 자릿수대에서 차이가 나던 것이 10%포인트 이상 더 벌어진 것이다. 마스터카드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23년 37.2%, 2024년 38.9% 등으로 최근에도 점차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업계에선 마스터카드의 약진 이유로 트래블카드 확산을 꼽는다.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무료 환전 기능 등이 대표적인 트래블카드가 큰 인기를 끌었다. 마스터카드가 현재 대부분의 트래블카드에 국제 브랜드사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신한카드 ‘쏠트래블’, KB국민카드 ‘트래블러스’, 우리카드 ‘위비트래블’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반해 비자의 경우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 카드와 관련 제휴카드에만 들어가 있는 상태다.

비자 관계자는 “진화하는 결제 생태계 속에서 다양한 기술과 새로운 사업자들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카드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트래블카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여행객 대상 맞춤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는 트래블카드 보유자가 해외여행과 쇼핑 시 전세계 400여개 가맹점에서 최대 10% 캐시백 혜택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트래블카드 기획 초기부터 마스터카드와 서비스 구성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비자와 국내 카드사 간 수수료 갈등 여파로 시장 점유율이 점차 벌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자는 2016년 해외 결제 수수료를 1.1%로 0.1%포인트 인상한 뒤, 수수료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마스터카드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이 전 세계 어디서든 안전하고 간편한 방식으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국내 카드 발급사와 파트너사, 그리고 결제 관련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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