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비트코인 8만3254개 쟁여놨다…美 국채 보유량은 한국 추월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8.01 15:44:55
테더 로고. 사진제공=테더


‘비트코인 대량 편입’ 테더 준비금
상장사 2위 마라홀딩스보다 많아
“美 국채 통해 달러 기여중” 강조
한국보다 美 국채 보유량 더 많아
2분기 순익 49억불…중장기 투자


테더가 비트코인을 약 8만3254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테더의 준비금 중에선 美 국채 관련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테더는 2분기 테더(USDT) 준비금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는 지난 6월 30일 기준 89억2817만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기재된 비트코인 기준 가격 10만7240달러를 바탕으로 역산한 테더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만3254.15개에 달했다.

비트코인트레져리에 따르면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 1위는 스트래티지로 62만8791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 2위는 마라 홀딩스로 비트코인 5만개를 보유 중이다.

즉 테더가 준비금을 통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상장사 2위에 해당하는 규모인 셈이다.

단 테더의 준비금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미국 국채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는 미국 국채를 직간접적으로 약 1268억달러 보유하고 있었다. 직접 보유 규모는 1055억달러였고 간접적으로는 213억달러를 갖고 있었다.

지난 5월 미 재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약 1242억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즉 테더는 한국보다 많은 미 국채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테더는 미 국채 보유량이 ‘달러 패권’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USDT가 지니어스 법안 등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간 혁신이 정부 정책 달성을 돕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파울로 아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달러에 대한 법제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USDT는 투명성, 글로벌 확장성 등의 측면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수 있는 혁신을 보여줬다”며 “특히 USDT는 전세계 수십억명이 미국 달러의 안정성에 접근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테더의 2분기 순이익도 49억달러에 달했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얻는 이익을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 투자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 약 4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테더는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 캔터피츠제럴드, 소프트뱅크와 함께 만든 21캐피털을 들었다.

21캐피털은 현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캔터에퀴티파트너스(티커명 CEP)를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인 비트코인 비축 기업이다.

1일 기준으로 4만3514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21캐피털은 상장사 보유량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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