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실적株 … 조방원·AI 계속 달린다"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8.05 17:36:43 I 수정 : 2025.08.05 19:45:21
매경·KB증권 재테크 콘서트
수주 기대로 내달린 조선업종
8월 이후 실적으로 연결 전망
관세 빅딜로 불확실성도 걷혀
美 AI기업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요 급증한 전력인프라 유망




KB증권의 박건희 차장, 민재기 부장, 유영화 과장(왼쪽부터)이 최근 열린 '2025 매경과 함께하는 재테크 콘서트'에서 8월 증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B증권


"관세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8월에도 여전히 국내에선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미국에선 인공지능(AI) 주도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들 섹터가 수주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면, 최근에는 실적 성장으로 보여주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

KB증권 유튜브 채널에서 최근 생중계로 진행된 '2025 매경과 함께하는 재테크 콘서트'는 무더운 날씨에도 동시접속자가 1500명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재테크 콘서트에서는 KB증권의 구독형 투자정보 서비스 '프라임 클럽'을 이끄는 민재기 부장(필명 키맨), 유영화 과장(아네뜨), 박건희 차장(태조박건)이 출연해 8월 국내외 증시 전망과 유망한 투자처에 대한 전략을 제시했다. 188만명이 넘는 프라임 클럽 구독자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까지 몰리며 열기가 뜨거웠다.

KB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는 등 굵직한 정책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지난 7월 투자심리를 억누르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유 과장은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인데, 이번 협상으로 한고비를 넘겼다"며 "이제는 공부하고 선별 투자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민 부장도 "이제는 틈새를 잘 활용하면 8월에 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KB증권 전문가들은 '조선'과 'AI'를 가장 주목할 만한 섹터로 꼽았다. 박 차장은 "지금은 기대의 조선주에서 실적의 조선주로 넘어가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주가 실적으로 잡히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실적이 피크라면 지금이 꼭대기지만, 앞으로의 물량이 더 좋다"고 분석했다. 유 과장은 "여전히 조선·방산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 한화오션이다. 지금 시장을 견인하는 주도주가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민 부장도 "조선 업종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아직 6%가 채 되지 않는 수준"이라며 "2006~2008년 호황기 당시 9%를 넘었던 점에 비춰 보면,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AI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에서 '실적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유 과장은 "AI는 그간 기대만 있었던 테마였지만, 이번 2분기 실적을 통해 실제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메타는 AI를 광고 개선에 적극 활용해 실적이 뛰었고, 알파벳은 저평가 구간에서 이제 본격적인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팰런티어는 가장 먼저 AI로 돈을 벌기 시작한 기업"이라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유망 섹터로 전력과 반도체 분야가 언급됐다. 유 과장은 "AI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력 인프라스트럭처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을 보유한 두산은 수급이 유입되며 주가 모멘텀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의 설비 투자 확대가 반도체주와 전력 관련주에 실질적인 수혜로 연결된다는 판단이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서는 중국 관련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 차장은 "철강, 알루미늄 등 산업용 금속 섹터도 8월 반등 가능성이 있다"며 "위안화 강세, 중국 증시 회복, 신흥국 자금 유입 등이 맞물려 나타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철강주는 실적이 바닥을 찍고 돌아설 타이밍에서 고수익을 줄 수 있는 시클리컬(경기민감) 대표주"라고 언급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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