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수 추진' 오스탈, 호주 상륙정 사업 수주

담당 자회사 신설…오스탈 피인수시 호주정부가 자회사 인수
박진형

입력 : 2025.08.05 21:01:39


오스탈, 호주 상륙정 사업 수주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이 호주 정부로부터 건조를 수주한 상륙정 이미지[오스탈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한화그룹이 인수 추진 중인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이 호주 정부의 상륙정 사업을 수주했다.

5일(현지시간) 오스탈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호주 정부와 중형 상륙정 18척, 대형 상륙정 8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전략적 조선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오스탈은 이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오스탈 디펜스 십빌딩 오스트레일리아'를 설립하고 호주 정부는 이 자회사를 전략적 조선업체로 지정하게 된다.

이 자회사는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WA)주 헨더슨에 위치한 오스탈 조선소에서 2032년까지 약 10억∼13억 호주달러(약 9천억∼1조2천억원) 규모의 중형 상륙정 건조 사업을 진행하며, 이후 대형 상륙정 8척을 짓게 된다.

특히 향후 제3자가 모기업 오스탈의 경영권이나 사업 또는 자산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 지분의 20% 이상을 인수할 경우 이 자회사 지분 100%를 모기업으로부터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호주 정부에 부여하기로 했다.

호주 정부가 콜옵션을 행사해 자회사를 인수할 경우 오스탈은 헨더슨 조선소와 생산 인력을 이 자회사로 이전할 방침이다.

앞서 작년부터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을 통해 오스탈 인수를 적극 추진했다가 지난해 9월 인수 협의를 중단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오스탈 지분 9.91%를 직접 매수, 주요 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 6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오스탈 지분 최대 100% 보유 승인을 받았다.

jhpar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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