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쟁탈전] 정기주총서 이사회 안건 전부 가결, 인수 마침표

입력 : 2023.03.31 15:48:17
제목 : [SM엔터 쟁탈전] 정기주총서 이사회 안건 전부 가결, 인수 마침표
장윤중 카카오엔터 아메리카 대표 "SM엔터 글로벌 3위권 도약 할 수 있도록 돕겠다"

[톱데일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주주총회에서 SM엔터 이사진이 올린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이로써 지난 수개월간 SM엔터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카카오와 하이브 사이 펼쳐졌던 쟁탈전은 완전히 종결됐다.

31일 서울 성수동 SM엔터 본사에서 제28회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됐다. 이번 주총에선 이사회가 제안한 정관일부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기타비상무 이사 선임, 이사 및 감사의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다뤄졌고 모두 가결 됐다. 위임장을 집계한 결과 현장 투표 전 이미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들이 모두 가결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SM엔터 이사회가 올린 안건이 다수의 표를 얻으면서,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 프로듀서의 주주제안은 양립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자동 부결됐다.

우선 SM엔터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했다. 이사회 의장은 매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결로 결정된다. 또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SM엔터는 준법통제기준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준법지원인도 1명 이상 두기로 했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장철혁 SM엔터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지원 SM엔터마케팅 센터장 ▲최정민 SM엔터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 등 3인이 선임됐다. 사외이사직에는 ▲김규식 변호사 ▲희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 ▲문정빈 고려대 교수 ▲이승민 법무법인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차트메트릭(Chartmetric) 대표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기타비상무이사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대표가 선임됐다.

이창환 대표는 "해외에서도 행동주의 할 때 대표자가 가끔 타깃하는 이사회에 진입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의미는 책임을 지고 들어가서 제안한 내용들을 수행한다는 것"이라며 "이사는 책임과 권한이 동시에 있다. 이사로서 책임 가지고 최선을 다해 (SM엔터를)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중 대표는 "사내이사들을 도와 SM엔터가 글로벌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기업 3위권에 드는 음악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번 주총에서 신규 선임된 이사의 수는 기존 이사회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기존 SM엔터 이사진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모두 임기가 만료된다. SM엔터는 주총 직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날 주주 자격으로 주총에 참여한 김경욱 전 SM엔터 대표이사는 SM엔터 이사진에 이수만 창업주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이 이사회 결의로 이뤄졌는지, 지금까지 지출한 1600억원을 회수할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또 김 전 대표는 사외이사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경험이 없는 법조인으로 채워져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라이크기획 관련 비용 회수 계획에 대해 이성수 SM엔터 대표이사는 "다방면의 검토 필요한 사항이라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도 "현 이사진이 잘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사회도 결의를 하였으나 결의 한 부분에 대해서 시간이 걸릴지라도 하나씩 개선을 해 온 결과물이 오늘의 주주총회"라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특정 주주의 목적과 이익에 부합하는 이사회가 아닌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사외이사에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정관이 통과됐다. 새롭게 선임되는 법률 전문가들은 SM엔터 이사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한 명 한명의 개체, 특정주주가 아닌 SM엔터 대다수 주주를 위해서 독립적인 이사회 될 것을 다음 이사회가 약속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번 SM엔터 주주총회에 방문할지 관심을 모으던 이 전 프로듀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전 프로듀서는 주총 개최 직전 취재진에 입장문을 보내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면서 "현재 해외에서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골몰 중이다. 저, 그리고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나 세상을 위한 즐거운 축제를 벌이게 되는 날을 고대하겠다"고 밝혔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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