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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로 배송되는 택배에 매겨지는 추가 배송비가 점차 상승해 제주도민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제주녹색소비자연대가 수행한 택배 추가 배송비 실태조사 결과 제주권역 평균 추가 배송비가 지난해 1건당 2천160원으로, 전년인 2021년 2천91원보다 69원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추가 배송비는 기본 배송비와 별도로 섬 지역에 물리는 비용을 말한다.

기본 배송비에 추가 배송비를 더한 총배송비는 지난해 평균 2천582원(기본 배송비 422원)이다.

제주권의 평균 총배송비는 내륙권 평균 총배송비 422원의 6.1배에 달한다.

추가 배송비는 소셜커머스가 평균 3천531원, 오픈마켓 3천289원 등으로 TV홈쇼핑 431원과 비교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배송비를 청구하는 비율도 소셜커머스는 95%, 오픈마켓 88.5%, TV홈쇼핑 11.5%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이 추가 배송비를 더 많이 요구했다.

이번 조사에서 같은 제품을 비슷한 시기에 살 경우에도 업체별로 추가 배송비가 2천500원에서 1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쇼핑몰에 따라서도 추가 배송비 부과 여부가 달랐다.

가령 화장품(쿠션팩트) 구매 시 추가 배송비가 A 오픈마켓과 B 소셜커머스는 0원이었지만, C 오픈마켓과 D 소셜커머스는 3천원을 부과했다.

도는 택배 추가 배송비 과다 부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추가 배송비 부과기준 및 고시 근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도는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추가 배송비 부과기준 등의 내용이 포함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을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추가 배송비가 합리적인 기준 없이 부과되고 있고 자율경쟁을 통해 배송비를 낮출 수 있는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근거 개정을 통한 법적 효력이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택배 추가배송비 실태조사 결과는 제주도 누리집 등에서 볼 수 있다.

koss@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