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천사농부' 올해도 쌀 2천㎏ 기부…24년째
류지현 씨, 지금까지 4만7천㎏ 나눔…"정 나눌 수 있어 기뻐"
양영석
입력 : 2023.01.10 15:14:10
입력 : 2023.01.10 15:14:10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0년 넘게 대전 중구 유천동에 쌀을 기부해온 주민이 올해도 어김없이 쌀을 보내왔다.
대전 중구는 류지현(74) 씨가 직접 농사짓고 수확한 쌀 2천㎏(백미 200포대)을 유천 1·2동에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구는 기탁받은 쌀을 취약계층에게 골고루 전달할 계획이다.
류씨는 지난해에도 충남 논산에서 직접 재배한 쌀 2천㎏을 기부했다.
그가 쌀 2천㎏가량을 기부해온 것은 올해로 24년째를 맞는다.
지금까지 기부한 쌀은 4만7천㎏에 이른다.
유천동에서 노모를 모시고 지내는 류씨는 지난해 제12기 국민추천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류씨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생각해 시작한 일이 이제는 멈출 수 없게 됐다"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정을 나누고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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