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미중 갈등에 경고장 "인플레 악화하고 성장 둔화시켜"
"중·러 등 미 의존도 줄일 때 달러 기축통화 지위 당연시 안 돼"
김기성
입력 : 2023.04.18 16:13:12
입력 : 2023.04.18 16:13:12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블록으로 세계 경제가 분열하는 상황에 대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7일(현지시간) 경고장을 날렸다.
글로벌 무역을 불안하게 하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며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 행사 연설에서 1900년 이래 경제 데이터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는 언제나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끌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국가들이 경쟁국들과 교역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자국 내부로부터 또는 동맹으로부터 공급받는 것을 추구한다면 비용이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유럽이 희토류의 98%를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어려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 세계 공급망이 지정학적인 측면에 따라 갈라지게 된다면 소비자 가격은 단기적으로 5% 오르고 결국에는 1%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으로서도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쪽으로 나아간다면 세계 교역상 기축통화로서 지속돼온 달러의 지위가 당연시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가 더 분열되고 덜 효율적으로 될 때 중앙은행들로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도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악화한 인플레이션에 맞서 온 라가르드는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온 자신의 정책이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폈다.
cool21@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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