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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홀딩스가 유증 절반 책임져…조달 자금 전액 블라인드 펀드 GP커밋으로 활용

[톱데일리] 대성창업투자(이하 대성창투)가 운용사 출자금(GP커밋) 마련을 위해 주주배정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창투는 주당 1783원에 주식 14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최근 대성창투 한달 평균주가에 20%의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이다. 증자 규모는 약 250억원이며 발행제비용을 제한 순수입금은 247억원 정도다.

대성창투의 기존발행주식수는 4000만주로, 이번 유증의 증자비율은 35%다. 대성창투 최대주주인 대성홀딩스(47.16%) 및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3.01%)은 이번 유증에 보유 지분율 만큼 구주주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특수관계인이 약 125억원을 대성창투에 내려주는 셈이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6월 16일부터 19일까지다. 주주배정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같은 달 21일부터 22일까지 받는다. 일반공모 청약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이 이를 인수한다. 이 경우 대성창투는 실권 인수금액의 12%를 KB증권에 추가수수료로 지급하게 된다.

대성창투는 이번 공모로 유입된 자금 전액을 GP커밋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자금 수요가 있을 경우 투자금을 집행하는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오는 2026년까지 두 개의 블라인드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에 각각 200억원, 50억원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대성창투는 1987년 설립된 벤처캐피털로, 대성그룹에 소속돼 있다. 대성창투는 설립부터 현재까지 총 39개의 투자조합을 통해 누적 7752억원의 자산을 운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성창투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4000억원 정도이며, 이는 국내 벤처캐피탈 중 4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성창투가 현재 운용 중인 벤처투자조합은 15개이며 이 중 ▲대성 세컨더리 투자조합(결성금액 250억원)▲ IBK-대성 위풍당당 강소콘텐츠 코리아 투자조합(결성금액 150억원) ▲신한은행-대성 문화콘텐츠 투자조합(결산금액 70억원) 등은 청산이 진행 중이다. 단일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지난해 12월 '대성 메타버스 스케일업 투자조합(결성액 1100억원)이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