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45%, 탄소배출 1.5% 친환경 ETF 수익률 '극과 극'

원호섭 기자(wonc@mk.co.kr)

입력 : 2023.05.24 17:44:41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춘 ETF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탄소배출'에 투자하는 ETF는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 ETF는 수익률 44.23%, 'KODEX KRX기후변화솔루션' ETF는 44.27%를 기록했다. 반면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1.5%,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3.08%,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7.65% 등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는 수익률이 기후변화 ETF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기후변화 솔루션 ETF가 뛰어난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에 투자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과 KODEX KRX기후변화솔루션 모두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이 9%대, LG에너지솔루션이 6%, 삼성SDI·엘앤에프가 5%대 등 2차전지주 비중이 상당히 높다. 여기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최근 주가가 오른 대형주 중심으로 담고 있어 올 들어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올해 초까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던 탄소배출권 가격은 최근 들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은 올해 초 t당 83유로에 거래됐는데, 이후 2월 90유로를 넘나 싶더니 5월 들어서면서 80유로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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