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째 매달 1000곳씩 폐업 ‘난리’…공인중개사무소 에 무슨 일

이윤재 기자(yjlee@mk.co.kr)

입력 : 2023.10.01 10:42:46
지난달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벽에 해당 지역 아파트의 매물 가격 안내판이 붙어 있다. <김호영 기자>


전국에서 문을 닫는 공인중개사무소가 10개월 연속 매달 1000곳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거래량이 살아나고 가격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위축된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개월 연속 매달 1000곳이 넘는 공인중개사무소가 문을 닫았다. 지난 10개월간 폐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1만2593곳에 달한다. 휴업은 1201곳이다.

이 기간 새로 개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1만901곳으로, 폐·휴업한 곳보다 2893곳이 적었다.

공인중개사무소가 줄폐업하면서 개업 공인중개사 수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1만6627명으로, 작년 1월(11만6천494명) 이후 가장 적었다.

업계에서는 작년 말에 극심한 거래 절벽에 비하면 올해 들어 주택 거래량이 다소 늘고 있지만, 아직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도는 등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월평균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3092건으로, 예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공인중개사무소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다보니, 부동산 거래량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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