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열풍 뜨겁다 했지만”…실제 수익률이 이정도일줄 몰랐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12.30 14:01:08
입력 : 2023.12.30 14:01:08
신성델타테크, 연간 주가 상승률 10위
‘스치기만 해도 급등’이라는 신조어도
증권가에서도 쏟아지는 테마주에 ‘눈길’
‘스치기만 해도 급등’이라는 신조어도
증권가에서도 쏟아지는 테마주에 ‘눈길’
2023년 올 한 해 증시를 이야기할 때 테마주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까지만 해도 한동훈 테마주가 마지막까지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지만 그 이전에는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 테마주 등 그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테마주가 유독 눈에 띄었던 한 해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종가는 전일 대비 41.78포인트(1.20%) 오른 2655.28로 막을 내렸다. 전일보다 2.77포인트(0.11%) 오른 2616.27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올해 들어서만 18.73%가 올랐다. 불확실한 대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연말 들어 상승세를 회복해 가며 2650선을 지켜낸 것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올해 수익률 상위 종목 가운데 신성델타테크, 금양, 대상홀딩스우, 디티앤씨알오 등의 수익률이다. 이들 종목 중 신성델타테크는 올해 수익률 상위 10위권 안에, 금양, 대상홀딩스우, 디티앤씨알오 등은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해 말 7800원에서 출발해 올해 증시 폐장일이었던 전날 3만33450원에 마감해 2023년 연간으로 427.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성델타테트의 올해 연간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2500여개 상장종목 중 10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한 수익률을 보이던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7월 들어서만 39.39%가 오르며 국내 증시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과학계 꿈의 물질로 불리는 상온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는 주장이 과학계와 더불어 국내 증시를 발칵 하게 만든 탓이다.
상온과 상압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을 하는 기업이다.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이 지분을 9.37% 보유하고 있는데 신성델타테크는 이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의 지분을 50%가 넘게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다.
하지만 관련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성델타테크 또한 지난 9월과 10월 들어 각각 13.78%, 7.57%가 하락했다.
지난 11월 들어 신성델타테크는 3만8450원에 출발해 4만251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9.62%가 상승했다. 몇 달 사이만에 분위기가 반전된 건 자회사인 신성에스티가 상장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차전지 배터리 부품을 제조하는 신성에스티의 상장 소식에 ‘스치기만 해도 급등’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다시 한번 입증해 낸 것이다.
‘스치기만 해도 급등’이라는 표현은 올 한 해 이차전지가 국내 증시를 들썩이게 만들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돌던 말 중 하나다. 금양 또한 이차전지 관련주로 올해만 356.90%가 오르면서 이를 입증한 꼴이 됐다.
테마주 열풍은 이달까지도 국내 증시를 시끌시끌하게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가 확정되기 이전부터 대상홀딩스우와 디티앤씨알오는 관련주로 묶이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각각 318.15%, 302.44%라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기업은 각각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배우 이정재가 저녁 식사를 한 사진이 공개되며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그와 오래된 연인이라는 이유로, 검사 시절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친분이 있던 검사가 기업의 임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 한 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이 맥신 표면 분자 분석기술을 개발해 맥신의 대량 생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과 상온에서 대규모 양자 얽힘 현상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소재 후보 물질을 실험했다고 증명하자 맥신 테마주와 양자컴퓨터 테마주도 국내 증시를 떠들썩하게 했다.
이처럼 테마주가 사실상 국내 증시를 주도해 가능 모습을 보이자 지난 8월 신한투자증권은 ‘테마주 전국(戰國)시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정체되는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의 소형주 거래도 늘어나면서 테마주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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