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슬리퍼까지 중고거래 ‘대박’…나오는 즉시 ‘거래완료’ 왜?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4.03.10 16:05:40
입력 : 2024.03.10 16:05:40

이달 29일부터 ‘자원재활용법’이 시행되면서 호텔 투숙객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일회용품 어메니티(샴푸 등 호텔서 제공하는 편의용품)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어메니티가 품귀 현상이 생기면서 최근 온라인 중고 거래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10일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특급 호텔에서 제공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어메니티를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판매 물건은 샴푸, 바디워시, 면도기, 칫솔, 치약 등 세면용품 일체다. 간혹 객실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슬리퍼까지 중고 거래 용품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특급 호텔들은 ‘몰튼 브라운’, ‘조말론’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어메니티를 앞세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하고 고객들을 유인하는 전략으로도 활용했다. 이에 특정 어메니티에 대한 매니아층이 형성되기도 했다.
예컨대 파라다이스시티는 ‘송혜교 향수’ 브랜드로 알려진 브랜드 ‘펜할리곤스’, 시그니엘 서울은 니치향수 1세대 ‘딥티크’, 신라호텔은 영국 왕실에서 사용하는 ‘몰튼 브라운’, 더플라자 서울(레지덴셜 스위트 이상)은 명품 ‘에르메스’, 조선팰리스 호텔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끄는 ‘바이레도’ 등의 어메니티를 대표 제품으로 공급했다.
하지만 특급호텔의 일회용 어메니티는 이달 말부터 사용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제처는 오는 29일부터 호텔에서 일회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29일부터 시행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때문이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객실이 50실 이상인 숙박업소는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해야 하며 이를 무상으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
이에 특급호텔들이 일회용품 대신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용기 디스펜서를 제공하고 있으나 용기 자체를 떼어가는 등 도난 사례가 적지 않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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