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기대…현재 주가는 저평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4.06.26 07:53:46
롯데칠성의 ‘새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IBK투자증권은 26일 롯데칠성에 대해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올 2분기 음식료 업종 지수가 35% 상승하는 동안 롯데칠성 주가는 5% 상승에 그쳤다. IBK투자증권은 롯데칠성 주가는 현재 실적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돼 저평가되고 있다고 봤다.

롯데칠성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5% 감소한 517억원으로 예상된다. 음료 부문 원가 부담이 이어짐에 따라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646억원와 IBK투자증권의 이전 추정치(601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부문별로 음료(별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7% 줄어든 374억원으로 추정된다.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여파로 판매량 증대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설탕, 오렌지농축액 등 투입 원가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이어져 이번 분기도 이익 감소폭이 클 전망이다.

매출 성장이 제한된 가운데 음료 캐파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있겠다. 6월 초 사이다, 펩시 등 주력 제품 가격을 평균 6.9% 올렸지만 시장의 재고 소진 기간을 고려하면 판가 인상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주류(별도)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6.7% 증가한 48억원으로 예상된다. 소주 브랜드 ‘새로’의 신제품 ‘새로 살구’ 판매 실적이 더해져 새로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새로에 이어 새로 살구 수출 확대도 계획 중이며, 관련해 캐파 증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소주 수출 비중은 20% 수준이며 1분기 미국향 소주 수출이 42%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맥주 판매는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국내 맥주 소비 감소 및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단종, 수제맥주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매출 공백 등의 영향이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료 판가 인상으로 연간 2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며 “3분기부터 원가 부담이 완화돼 전사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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