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역대 사상 최대 분기실적에도 장 초반 주가 7% 급락 [특징주]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07.26 10:16:53
입력 : 2024.07.26 10:16:53
호실적 불구 향후 리스크 부각
미·중 갈등과 수요 둔화가 발목
오늘 기아·현대모비스 실적발표
미·중 갈등과 수요 둔화가 발목
오늘 기아·현대모비스 실적발표

한국 현대차가 전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26일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7%를 넘나들며 급락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대차 주가는 5.57% 하락해 1주당 2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9시40분에는 7.16% 떨어진 23만3500원까지 급락했다.
전날 회사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주요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45조206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성적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7% 증가한 4조2791억 원을 기록해 덩달아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5%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매도세를 자극한 것은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디트로이트 3대장’ 중 하나인 포드 모터스 주가가 하루 만에 18% 가량 급락했다.
같은 날 일본 도쿄증시에서는 닛산 주가가 하루만에 7% 가량 떨어진 데 이어 26일 오전 장 초반 4% 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 관련주는 최근 한 달 새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이달 들어 KRX 자동차 지수는 약 11.6% 하락해 반도체(-14%)에 이어 가장 큰 부진을 겪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수출 중심 실적 개선과 더불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던 것과 대비된다.
이에 대해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관련주가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세 둔화를 경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미국의 중국 견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카 판매에서 강점이 있지만 북미·인도 이외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수요가 둔화하고 있어 별다른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KB증권은 이날 현대차의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질 것이라는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2만원으로 5.9% 낮춰잡았다.
월가에서는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차이나리스크를 들어 디트로이트 3대장이 하루 빨리 중국을 떠나야 한다는 경고음을 낸 바 있다.
이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주자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대결구도에도 불구하고 두 거대 양당이 중국 견제에 대해서는 합심하는 만큼 관련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한편 국내 자동차 주요 관련 기업 중에서는 기아와 현대모비스가 26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호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오전 장 중 주가는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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