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은 무슨”…‘기술특례’ 새내기株 공모가보다 30% 폭락 ‘충격’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08.20 16:25:41
입력 : 2024.08.20 16:25:41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가 다소 식은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새내기주들이 나란히 공모가를 하회했다. ‘묻지마 청약’이 자취를 감추고 종목별로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지면서 공모주의 수익률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혁신형 치료제 개발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공모가(2만9000원) 대비 5300원(18.28%) 내린 2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확장현실(XR)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업인 케이쓰리아이도 공모가(1만5500원)보다 4950원(31.94%) 급락한 1만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으로 확정했으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두 자릿수에 그쳤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과 케이쓰리아이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각각 65.83대 1, 34.28대 1을 기록했다.
대규모 주식 매도 물량이 나오는 ‘오버행’ 우려도 더해지면서 투심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과 케이쓰리아이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각각 44.49%, 37.05%에 달했다.
공모가를 밑돈 주가에 공모주 투자자들의 곡소리도 이어졌다. 온라인 종목토론방에서는 “상장 첫날 마이너스 실화냐” “바닥이 어디냐” “눈을 의심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두 기업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재무 현황이 미흡해도 기술성과 성장성이 높은 유망기업이 외부 전문 기관의 평가,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심사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제도다. 실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52억원에 이른다.
이번주 6개 기업(스팩 제외)이 연일 상장하는 ‘상장 위크’에 돌입한 가운데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면서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콘크리트 펌프카 전문기업 전진건설로봇은 공모가(1만6500원)보다 24.55% 오른 2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뜨거웠던 공모주 투자 열기는 하반기 들어 한풀 꺾인 분위기다. 올 상반기에는 현대힘스와 우진엔텍 등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한 종목들이 나왔지만, 하반기에는 ‘따블’(공모가의 2배)조차 나오지 않았다.
시장의 관심은 상장을 앞둔 기업들에 쏠리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경피약물전달의약품 전문기업 디티에스팜, 22일에는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엠83, 23일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증권가에서는 과열됐던 공모주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를 지키지 못한 종목도 증가하는 추세로, 공모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공모가 기준으로 상장일 단기 차익을 노리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시장의 정상화 과정이며 오히려 종목 선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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