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큰맘 먹었는데”…오히려 하락 전환한 코스피, 이유는?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9.19 09:20:56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빅컷’(한 번에 금리 0.5%포인트 인하) 결정에 반등에 나서는 듯했던 코스피가 여전히 2600선은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89포인트(0.35%) 내린 2566.52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일 대비 23.27포인트(0.90%) 오른 2598.68에서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판단은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여겨진다. 다만 여전히 빅컷에 대한 해석은 분분해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준의 ‘빅컷’ 결단에 최고가를 찍고 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08포인트(0.25%) 내린 4만1503.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32포인트(0.29%) 내린 5618.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76포인트(0.31%) 하락한 1만7573.30에 각각 마쳤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이 결정에 다우지수는 장중 4만1981.97까지 오르며 한때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S&P 500 지수 또한 빅컷 발표 후 5689.75까지 상승하며 장 중 한때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지만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15억원, 48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홀로 1444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21%)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밖에 철강 및 금속(1.77%), 운수장비(0.95%), 음식료품(0.93%)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 전자(-1.41%)는 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1.71%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7.25% 급락하고 있다. 이 외에 시가총목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LG에너지솔루션(1.00%), 삼성바이오로직스(2.53%), 현대차(2.74%), 셀트리온(2.41%), 기아(1.19%), KB금융(0.61%),POSCO홀딩스(1.49%), 신한지주(0.54%)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580포인트(0.49%) 상승한 736.7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7.67%)의 상승 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19%), HLB(1.12%), 에코프로(0.78%)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엔켐(-0.2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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