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 이젠 만원 주고도 못사…중국산 들여온다

이희조 기자(love@mk.co.kr)

입력 : 2024.09.23 23:20:10
배춧값 평균 9321원인데…2만원대 등장
지난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김장용 배추가 한 포기에 1만1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승환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일부 시장에서 배추 한 포기 가격이 2만원대로 치솟자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국내 경매시장에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만원대 배추값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하는 평균값과 격차가 두 배가량 벌어진 것이다.

23일 aT가 재래시장, 주요 대형마트 및 하나로마트 등 각 유통사에서 조사한 배추 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9321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조사 가격과 비교하면 50.5% 높고 평년과 비교하면 29.2% 비싼 수준이다.

통계와 달리 소비자가 배추를 구입하기 위해 실제 지불해야 하는 돈은 9000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날 강북구의 한 재래시장에서는 배추 한 포기가 약 2만원에 팔렸다. 크기가 작은 것의 경우 네 개를 3만원에 파는 경우도 있었다. 이날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엔 ‘양배추만 한 배추가 한 포기에 2만원’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배추 가격 강세에는 이달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진 점, 일부 재배지에서 가뭄이 겹치면서 물량이 부족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中 수입배추 경매시장 공급 검토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2일까지 할인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점차 배추 출하 지역이 늘어 공급이 늘고 품질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장철 배추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에 대한 생육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국에서 배추를 수입해 가락시장을 포함한 국내 경매시장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오는 27일께 소규모 물량을 시범적으로 들여오고 나서 수입량을 점차 늘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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