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춤했던 빅컷 랠리 박차…기록 경신 향해 상승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4.09.24 00:10:34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은)의 통화정책 완화 행보를 프로펠러로 삼아 상승 출발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7.93포인트(0.14%) 오른 42,121.29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03포인트(0.32%) 높은 5,720.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7.11포인트(0.32%) 상승한 18,005.43을 각각 나타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27% 상승세다.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 다우지수와 S&P500은 새로운 고점 기록을 다시 쓸 수 있다.

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3대 지수는 전일의 빅컷 랠리 이후 피로감에 숨고르기하며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한 바 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 기록을 이틀 연속으로 경신했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소폭 뒷걸음질쳤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새로 나온 경제 지표들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빅컷 조치와 향후 행보에 대한 해석이 구구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발언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빅컷으로 통화 완화 주기를 시작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연준은 균형을 맞춰 더 작은 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마다 25bp씩 기준금리를 내리는 전통적인 행보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 외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있다.

이날 나온 미국의 9월 경기 지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9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로 월가 예상치(48.6)를 밑돌며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황이 위축세에 머물며 대폭 둔화됐음을 나타냈다.

9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5.4로 시장 예상치(55.3)를 소폭 웃돌았다.

확장세가 유지됐으나 전월치(55.7) 보다 밀렸고 최근 추세에 비해서도 둔화된 형세다.

이날 1세대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는 2%대 상승세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인텔은 무선통신 개발 기업 퀄컴에 이어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최대 50억 달러 투자를 제안하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50% 이상 하락했으나 최근 7거래일 중 6거래일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오는 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3%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광통신 장비업체 시에나는 시티그룹이 재고 및 수요 약세 문제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등급을 '매도'에서 '매수'로 두 단계나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4% 가량 상승했다.

미국 자동차 기업 빅3 중 하나인 제너럴 모터스(GM)는 투자사 번스타인이 재고 증가 및 해외 판매 감소 등을 이유로 투자등급을 '아웃퍼폼'에서 '마켓 퍼폼'으로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3% 가량 밀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 전략가 권오성은 "미국 증시는 최소 2015년 이후 가장 불확실했던 '연준의 날'(통화정책 결정)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통과했다"로 말했다.

그는 '금리 민감 주' 매수를 권하면서 특히 금융·임의소비재·부동산·유틸리티 종목에 대한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오는 27일 발표될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외에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주요 거시경제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다며 "기록적으로 볼 때 거시경제 지표 발표 없이 조용한 때가 증시에 가장 좋은 주였다"고 부연했다.

데이터상 9월 마지막 주는 증시가 연중 최악을 기록하곤 한 주간이지만 이날 시장은 이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이날 유럽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53%, 영국 FTSE지수는 0.29%,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30%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1% 오른 배럴당 71.75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01% 높은 배럴당 74.5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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