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화장품주 보유율이 이달 들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26일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외국인 보유율은 32.14%로 지난달 말 29% 수준이었던 것이 이달 들어 32%대로 올라섰습니다.




이는 2021년 9월 29일(32.17%)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콜마의 외국인 보유율도 지난달 말 32.38%에서 34.49%로 올랐으며, LG생활건강 우선주는 51.04%에서 53.00%로 상승해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들 종목은 이달 들어 외국인 보유율 상승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반기 실적 성장 기대 속에 지난 24일 중국 경기 부양책까지 나오자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 화장품 섹터 주가 수익률이 시장 대비 부진했지만, 하반기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은 데 반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재부각되면서 9월 들어 주가가 회복 기조를 보였다"며 "게다가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 패키지를 발표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아모레퍼시픽을 1천960억 원 순매수했으며 한국콜마는 390억 원, 코스맥스는 150억 원 담았습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이달 들어 22.3% 급등했으며,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각각 16.7%, 18.7% 뛰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국 내 화장품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중국발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현진 연구원은 "중국 내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로 한국 화장품사들의 중국발 실적 회복 가시성은 낮은 편"이라며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효과는 중장기로 기업 체질 개선과 동반돼야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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