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케이스톤파트너스, 카카오게임즈서 몸값 2천억대 무선통신기기사 인수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09.30 16:00:00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글로벌 모터사이클용 무선통신기기 1위 기업인 세나테크놀로지를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인수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존 최대주주인 카카오게임즈로부터 38%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100% 지분가치 기준 인수가는 2000억원 이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계약 이후에도 16% 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케이스톤의 밸류업 활동을 지원한다.

향후 회사의 추가적 성장시 케이스톤과 공동매각을 통해 이익을 공유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본업인 게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비게임분야 계열사인 세나테크놀로지 매각에 나선 걸로 알려졌다.

중소중견 바이아웃 투자와 밸류업에 뛰어난 성과를 보인 케이스톤에 매각을 결정한 걸로 보인다.

1998년 설립된 세나테크놀로지는 모터사이클용 무선통신기기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진국 모터사이클 액티비티 수요와 신흥국 이륜차 시장 성장에 따라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 904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하여 작년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세나테크놀로지의 무선통신기기는 바람소리, 차량소음 등 외부 소음을 제거하고 라이더들간 다자 통신을 실시간으로 가능하게 하는 ‘메시 인터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스톤은 세나테크놀로지의 무선통신 기술이 자전거, 수상스포츠 등 다양한 레저분야의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한 걸로 전해졌다.

향후 케이스톤은 세나테크놀로지의 창업자들인 기존 경영진과 공동 이사회를 구성해 밸류업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최근 수년간 역전에프앤씨(역전할머니맥주), 한성그린팩토리, 진우에이티에스 등 미드캡(중견·중소기업) 바이아웃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운용사로서 누적 2조2000억원 이상의 바이아웃 PEF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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