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승부수 "예정수량 못채워도 모두 매수"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4.10.03 23:59:00
고려아연 끝없는 쩐의전쟁
최회장 '3.1조' 초강수 꺼내자
MBK, 영풍정밀 매수가 올려
고려아연 매수가 또 높일수도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군이 4일 결전의 날을 앞두고 결사항전 자세로 최후의 승부수를 던지고 나섰다.

3조100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18%에 달하는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서기로 한 최 회장과 베인캐피탈 연합은 매수 예정 수량을 밑도는 경우라도 공개매수에 응하는 단 한 주의 주식이라도 모두 사들이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반면 MBK·영풍 측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재차 인상하기로 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4일부터 20일간 18%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매수 예정 수량을 하회할 경우에도 전량을 매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MBK·영풍 연합군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재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MBK 측은 일단 자신들이 제안한 가격(75만원)에 4일로 종료되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를 보고 다시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지 결정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MBK·영풍 측은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20% 높인 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공개매수 기한도 4일에서 14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 공개매수 가격과 동일하지만 MBK는 최대 684만주를 매수할 계획이어서 최대 394만주만 매수할 최 회장 측보다 유리한 조건을 내건 셈이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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