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왕좌’ 지키다 수익성·주가 다 놓쳤다”…목표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4.10.10 08:06:39
LG전자 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10일 LG전자에 대해 전반적인 수요 둔화로 올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중장기 수요 회복과 신사업 성장, 하반기 추가 주주 환원정책 발표 기대감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6% 감소한 7511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크게 못 미쳤다.

4분기도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수요 부진과 LG이노텍의 추가 실적 하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LG전자는 3분기 가전 부문에선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수요 개선세로 주요 시장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선방했지만, TV와 정보통신기술(IT) 기기 등의 수요 부진은 지속됐다.

전장부문도 전기차 판매 약세로 성장성과 마진 모두 기대치를 밑돌았다.

원/달러 환율 하락, 물류비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 등도 향후 수익성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LG전자의 올해와 2025년 연간 예상 영업이익을 각각 기존 대비 14.8%, 13%씩 하향 조정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등 매크로 환경 개선을 고려했을 때 수요 추가 둔화보다는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낮은 밸류에이션과 하반기 발표될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을 미칠 것”이라며 “신규 사업인 가전 구독의 아시아 시장 확대, 전장으로 다변화되는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웹OS(운영체제)’의 성장성도 중장기적으로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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