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항공업 영토 확장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인수 추진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10.16 17:31:16 I 수정 : 2024.10.16 20:03:57
1대주주와 지분 추가확보 협상
티웨이는 2대주주로 남을 듯




쏠비치, 리조트 소노, 비발디파크 등을 운영하는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 다만 당초 거론됐던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는 추진하지 않고 티웨이항공에선 2대 주주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 지분 66%를 확보하기 위해 에어프레미아 1대 주주인 AP홀딩스(에어프레미아 지분 44% 보유)와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12일 471억원을 들여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로부터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사실상 확보했고, JC파트너스가 가지고 있는 나머지 지분 11% 도 내년 6월 이후 사들일 예정이다.

관건은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인 AP홀딩스가 지분 44%를 대명소노그룹에 매각할지다. AP홀딩스는 내년 6월 말까지 이 지분을 팔지 못하면 다소 불안한 지위에 처하게 된다.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와 AP홀딩스 간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조항으로 인해 이들이 각각 보유한 지분 22%, 44%를 공개매각 형식으로 매각하기로 돼 있기 때문이다.

AP홀딩스 입장에선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지분을 대명소노그룹에 적절하게 팔고 투자금 회수에 나설지, 혹은 공개매각까지 가서 제3자에게 팔지, 자금을 더 투입한 뒤 22%를 추가로 매입해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더 높일지 선택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공개매각 시 최고입찰가 기준으로 낙찰이 되기 때문에 지분 66% 통매각에 나서면 AP홀딩스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AP홀딩스가 주당 1000원대 초반에 에어프레미아 지분 44%를 인수했고, 대명소노그룹이 주당 1600원 이상을 제안한 만큼 어느 정도 양측 간 협상이 이뤄질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은 에어프레미아가 중장거리 노선 중 알짜로 분류되는 미주 노선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미국·유럽 등에서 리조트 사업을 하려고 하는 대명소노그룹 입장에선 항공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 에어프레미아만큼 좋은 기업이 없는 셈이다.

반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에 대해선 2대 주주로 남고 경영권 지분까지 확보하진 않을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으로 확장이 가능하지만, 유럽 노선은 수익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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