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님, 김장 얘기만 하면 화들짝”…배추 물량 늘리고 채솟값 깎는다지만

이지안 기자(cup@mk.co.kr),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입력 : 2024.10.23 21:52:19
당정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 발표

정부, 배추 2.4만t∙무 9100t 집중 공급
24일부터 마트에서 배추∙무 40% 할인
“11월 중순부터 배춧값 3000원 전망”


김장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지난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한 소비자가 가격표를 확인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가 배추와 무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김장채소 가격 40% 할인을 지원한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국민의힘은 당정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같은 김장 채소 가격이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로 인한 생육 부진 때문에 작년 대비 80% 가까이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며 “저희가 발 빠르게 움직여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배추 2만4000t과 무 9100t을 성수기에 집중 공급한다. 특히 폭염으로 인해 가격이 폭등한 배추의 계약재배 물량도 작년보다 10% 늘리기로 했다.

또한 고추, 마늘, 양파 등 양념 채소 비축물량 2000t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국산 마늘과 양파 500t은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상순에 도매 시장 등에 공급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대형마트를 포함해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개소에서 배추와 무를 비롯한 김장채소를 최대 40% 할인판매한다. 배추와 무 등 가격이 높은 품목은 24일부터 할인을 시작하고 이외 재료는 내달 7일부터 할인이 적용된다.

농수산물유통정보 카미스(KAMIS)에 따르면 22일 기준 1포기 소매가격은 8864원으로 평년(4912원)보다 80.4% 비싸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춧값은 하락세이며 11월 상순에는 4000원대, 중순에는 3000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식품부는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가격 안정화에 접어들 것이라 예측했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당초 10월 말 배춧값 안정화를 예고한 데 이어 또다시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달 8일, 배추 출하량 확대와 11월 물량 조기 출하를 통해 10월 하순부터 소비자들이 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10.24 00:30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