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대산농촌상 시상식...김대립·박윤재·이영규 수상

정혁훈 전문기자(moneyjung@mk.co.kr)

입력 : 2024.10.24 11:38:38
23일 서울 엘타워 개최...200명 참석
최고 권위 농업賞...상금 각 5000만원
교보생명 창립자 뜻 기려 1991년 제정


제33회 대산농촌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규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박윤재 유기농생태마을신안정 대표,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사진제공=대산농촌재단>


대산농촌재단(이사장 김기영)이 2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농업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3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을 가졌다.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산농촌상’ 이번 수상자는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와 박윤재 유기농생태마을신안정 대표, 이영규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이다.

대산농촌상은 교보생명 창립자 대산 신용호 선생의 뜻에 따라 1991년 제정됐다. 농업경영과 농촌발전, 농업공직 등 총 3개 부문에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사에게 수여되고 있다.

제33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산농촌재단>


농업경영 부문 수상자 김대립 대표는 토종벌 인공 분봉 방법과 다기능 벌통을 개발하고 사육기술을 체계화해 토종벌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토종벌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지는 토종벌 농장을 만들고 싶다”며 “단순히 토종벌을 키우는 일에 머무르지 않고 농업·농촌에 커다란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토종벌 융복합 농업으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촌발전 부문 수상자 박윤재 대표는 유기농 생태마을 조성과 친환경 농업 확산을 토대로 생태농업을 실천하며 환경과 생태계 보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마을과 학교, 지역사회가 연대함으로써 청년 세대로 이어지는 농촌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우리 마을이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되고, 대산농촌상까지 받은 것은 지금까지 함께한 학산면 12개 마을 주민들 덕분”이라며 “영산강의 기적을 발판으로 대한민국 농업이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농업공직 부문 수상자 이영규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관은 식물방역법상 금지병인 ‘감자걀쭉병’을 박멸해 우리나라가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농민들이 ‘생명의 은인’이라고 불러주어 가슴이 벅찼던 기억이 있다”며 “앞으로도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현장 중심 연구를 지속하고, 후배들이 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33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제공=대산농촌재단>


김기영 대산농촌재단 이사장은 “올해 대산농촌상 수상자 업적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복원을 위한 헌신’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기 때문에 수상자들의 업적이 더욱 특별하고 귀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농업경영 부문, 농촌발전 부문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5000만 원을 부상으로, 농업공직 부문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2000만 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대산농촌상은 1992년 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32년간 총 138명(단체 포함)에게 수여됐다. 대산농촌재단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제34회 대산농촌상 수상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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